[소설 '파더'] 무제(3)
전후사정을 확인해보니 아구가 딱 맞아떨어지더구만, 일단 우리 셋만 아는 걸로 하고 비밀에 부쳤지, 드러나지 않는 또 다른 프락치가 있을 수도 있었으니까, 고민을 많이 했다. 역공작을 해볼까 까지 생각했으니까, 일단 지켜보기로 했지, 후에 알게 된 건데 영옥이가 노출된 것도 이 새끼가 꼬질러서였다더만 딴에는 영옥이를 보호하기 위해 그랬다고 했다나, 개새끼... 영옥이를 먼저 찾으려고 했어, 근데 복남이 형이 말렸어, 다음날 안기부에서 교무처장을 통해 바로 협상 들어오더라고, 일급문서를 반환해달라고, 우린 딱 잡아 뗐지, 급할 게 없었거던, 완벽한 승리였지, 그때 우리 애들 몇 명 달려 들어갔었는데 석방을 조건으로 내걸었어, 걔들이 안 들어 줄 수 있었겠냐. 안기부 **지부장이 학교를 찾아와 총장에게 비공식..
2013. 12.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