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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제 내가 맡고 있는 부문 내 부서장 하나가 그만두겠다 한다. 나가겠다 하는 사람 잡을 방법은 없다. 붙잡는 것이 서로 좋은 일인지 알 수도 없다. 솔직히 내가 그 사람을 걱정하는 것도 아니다. 스스로의 선택이고, 누구나 다 자기 몫의 삶을 사니까. 그럼에도 맘이 복잡한 것은 왜일까? 회사라는 게, 누가 나가든 어떻게든 돌아간다. 잠깐 나간 이의 흔적이 보일 수는 있겠지만 시간의 문제. 얼마쯤 시간이 지나고 나면 그 틈새는 흔적도 없다. 그냥 아무 일 없었다는 듯 굴러가게 마련. 내가 힘들어질 것을 걱정하는 것일까? 사람 관리를 못했다는 비난이 두려운 걸까? 뭘까? 딱히 그런 것 같진 않은데. 오히려, 사람이 나가겠다는데 너무 무덤덤한 터라 체면치레 위선이라도 떨겠다는 것? 결론이 정해졌다면 빠르게 정비하는 .. 2023. 1. 27.
나는 무엇을 하고 싶은가? 넋두리 몇 자. 정토불교대학을 마쳤고, 어정쩡하게 불교 맛을 봤고, 안타깝게도 이게 '허무'와 연결되는 상황이다. 지금 이 순간은 그렇다는 것이다. '무아무상'이 맞다면, 사는 데 절실할 게 뭐 있을까? 집착하지 않는 정도가 아니라, 모든 게 다 부질 없다는 그런 생각이 든다. 이게 불교의 참 가르침은 분명 아닐 것이다. 내가 무언가를 놓치고 있을 터다. 그게 뭘까? 어쨌거나 그닥 의욕도 없고, 목표도 없고, 애닳게 무언가를 이루고 싶질 않다. 그냥 이렇게 살아도 되는 걸까? 나는 밥값을 하고 있는 걸까? 모르겠다. 지천명의 나이도 훨씬 지났는데. 2021. 9. 1.
나르시시즘 평소 시니컬하다는 말을 듣는 편이다. 회사 일을 함에 있어서도, 이런저런 어려움이 먼저 눈에 띈다. 그래서, 새로운 사업을 맡기는 적절하지 않은 듯 하다. 지금 보스는, 내가 보기에, 나르시시스트다. 그것도 무척 심한 나르시시스트. 어쩌면, 그런 덕분에 어려운 상황을 버텨내는지도 모르겠다. 같은 상황에 대한 판단이, 정말 상상 이상으로 다르다. 오늘 아침 참조로 받은 내부 메일을 보고 또 한 번 깜짝 놀랐다. 우리가 상대방이라면 절대 받지 않을 제안을, 제시해 보란다. 이런 근자감은 어디에서 나오는 것일까? 가능성이 그야말로 0.0001%도 안 되는 것을, 어떻게 이 분은 가능하다 판단하는 것일까? 그렇다고, 내 반대 의견을 답장으로 드러내야 할까? 굿 보고 떡만 먹어도 되는 상황이면 좋으련만, 그런 건.. 2020. 11. 20.
친구는 멀리 떠나고 10년 넘게 같은 회사에서 함께 일했던 (나보다 두 살 어린) 친구가 제주로 떠나 기러기 아빠가 되었다. 그래서, 오늘은 더 내가 외로운가 보다. 회사에서도 외롭고, 친구도 떠나고. 2020. 3. 20.
외롭고 무섭다 간만에 푸념을 늘어놓으려 함. 회사 생활, 참 외롭다. 회사 생활, 참 무섭다. 난 참 약한 사람이다. 어떻게 버텨 나갈 지 모르겠다. 2019. 12. 12.
2019년 송년회 솔바람님 일본에서 오셔서. 2019/12/08/일. 복성각. 2019. 12. 9.
덕유산에 다녀왔답니다. ㅋ 너무 글이 없어서^^ https://www.endomondo.com/users/6691019/workouts/1180200367 2018/08/18/토 페북 혁신 산행이라는 그룹에 끼어.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6시까지 총 7시간 30분쯤. 좀 먼 곳에 있는 산이라 기회 될 때 한 번 다녀오자는 생각.다만, 1604미터나 되는 줄은 미처 몰랐음.그나마 다행인 것은 출발지 안성 매표소가 600미터쯤 높이라는 것. 오르는 길은 힘은 들어도 그럭저럭.동엽령까지 가파른 길 오르면, 백암봉, 중봉 거쳐 향적봉 (정상)까지 능선길.탁 트인 시야가 기분 좋다. 내려오는 길은 조금 별로.^^정상에서 백련사까지 가파른 내리막길.백련사에서 주차장까지 지루하게 이어진 6킬로.그 옆으로 계곡이 펼쳐져 있으나 출입 금지. .. 2018. 8. 22.
어느 익명 게시판에서 익명 게시판에 올라온 글. 주말에 갑자기 부모님이 집에 오셨다.장조림 등 이것저것 반찬을 만들어 가지고.오기 전에 둘째 아이에게는 연락을 하신 모양이다.하여튼, 내 입장에서는 갑작스런 방문. 나 "연락도 없이 갑자기 웬일이세요?"어머니 "반갑다는 소린 안 하고, 웬일이냐니? 섭섭하다야."나 "놀라서 그랬죠. 연락 좀 하시지."어머니 "내가 아들집 오는데 꼭 미리 연락을 해야 하는 거냐?" 마나님 표정은 시큰둥하다.부모님 잠깐 계시다 곧 가셨다. 사람을 미워한다는 것은 괴로운 일이다.가까운 사람을 미워한다는 것은 더더욱.하지만, 모두에게 미운 마음이 드는 것은 어쩔 수가 없다.결국은 스스로에게도 미움이 싹 튼다.내가 밉다. 2018. 5. 21.
2017년 송년회 12월 8일, 항상 그러하듯이 참석인원 여섯 일곱을 넘지 못하는 조촐한 송년모임이었다. 어느새 탄핵 일주년! 숨가쁘게 달려 온 한해를 마감하며 그 어떤 해보다도 가슴벅찬 한 해였음을 서로의 얼굴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모두의 얼굴에 행복의 미소가 가득하였다. 특히 콩님과 올디님에게는 더욱 더 행복한 한해로 기억되지 않을런지~~^^ 콩님 아들이 바늘구멍을 통과하여 강남에 사옥이 있는 우리나라 굴지의 회사에 당당히 축 합격!!! 자가용 장만하여 우리들 싣고 나들이 갈 꿈에 부풀은 올디님의 해맑은 모습을 보고있자니 덩달아 행복해 진다. 다음 모임에는 콩님이 거하게 쏘실 모양이니 기대해 본다^^ 2017. 12.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