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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133

북한산 산행 후기 2010-03-14 대한민국, 특히 서울은 전철시스템이 매우 잘 되어 있는 편이다. 하긴 '수도권' 2,200만명' 사람들이 전철 없어 차로 이동하면 얼마나 끔찍한 일이 벌어지겠나? 중국이 요즘 그러하댄다. GDP 4,000불 넘어서니 너나 할 것 없이 차를 사서 몰고 다니려 해서 석유 걱정에 정부가 골머리, 그래서 일찌감치 전기자동차, 태양광, 풍력 발전에 박차를 가하고 있댄다. 어쨌거나, 3호선 경복궁역에 내린 시간 10시18분. 무쟈게 늦었다. 개찰구 가는 길을 서두르는데 앞에 가는 이 뒷모습이 낯익다. 그 이도 뒤에서 째려 가늠하는 시선을 느꼈는지 뒤돌아보는데 디오니(향미)님이시다. 통 변하지 않았군요 인사를 주고받으며 홀로 늦는게 아니라는 안온함으로 일행을 찾아 올라가니 구름재, 물처럼, 사랑곶, 호빵맨, 슈타인,.. 2010. 3. 14.
딱식이의 유머 딱식이가 벌써 고등학교 2학년이 됐다. 아주 작고 예쁘장한 얼굴을 가졌던 아이가 지금은 키도 180cm정도에 얼굴도 제법 사내틱하게 바뀌었다. 침 좀 뱉고 다닐 법한 인상이다. 며칠 전 이제 입학한 신입생 하나가 저에게 가까이 오더니 묻더란다. "...선배님 근데 담배는 어디서 펴요?" 딱식이 생김 보고 동류겠지...했다부다. 그래서 알려주었단다. "교무실" 제법 유머도 있다^^ 2010. 3. 11.
북한산에 갑니다 (3월14일, 일요일) 아래와 같이 산에 갈까 말까 하고 있습니다. 1명 이상 호응하면 실행합니다. 1. 날짜 : 3월 14일 (일요일) 일요일로 기안한 것은 이 게시판의 방장께서 토요일은 안된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사람이 많기 때문임. 봉화행이 3월말 4월초 (현재는 3월27일이 유력해 보임) 추진되고 있으므로 그 이전 적절한 시점은 다음 주. 혹시, 만약, 구름재님이 3월14일 안된다시면 이 날짜는 자동으로 3월13일(토)로 바뀔 가능성 95% 이상임. 2. 대상 : 북한산 서울 인근 산 중에서 기안자가 가장 많이 가 본 산이며 가장 많은 수의 구성원들이 참여하기 편한 산이라는 판단이 있어 1순위로 올림. 왜냐면 코스가 많아 - 사랑곶님 디스크를 자극하지 않을 완만한 산행 경로 - 지킬박수님 아킬레스 건이 돌아온다는 '봄'.. 2010. 3. 7.
요리 사진 함 올려 봄미다. 설날 친가에서 차례를 지내고 처가엘 가니 장모께서 계란 지단을 썰고 계시더이다. 여러가지 채 썰은 것이 있는 것으로 보아 아마 겨자채 요리를 하시나 싶었죠. 그러면서도 '명절날에 웬 겨자채?'하는 생각이 들었지요. 나중에 상에 나온 것을 보니 감성돔으로 찜을 하셨더이다. 휴대폰으로 찍었습니다. 상에는 빈 자리가 없어서 방 바닥에 놓고 해체하기 직전 "댬깐"을 외치며 찍엇습니다. 감성돔을 아주 싸게 팔기에 샀다고 하셨습니다. 작년에 위암으로 고생하시다가 이제는 많이 건강을 회복하셨는데, 그래도 칠순 노인이 예전 기력만 못하신 것은 당연지사. 딸과 사위들을 위해 저렇게 이쁜 요리를 준비하셨더구먼요. 맛은 맛대로 또한 작품이었지요. 맛을 찍는 카메라가 없는 게 아쉽습니다. 자려고 누웟는데 저게 눈 앞에서 왔다.. 2010. 2. 22.
2005년 5월 9일의 일기 K에게..... 너 기억나니 이책? 오늘 낮에 김수영 시인과 신동엽 시인을 비교(?)하면서 두분의 시 세계를 설명한 책을 읽다가 문득 옛날 생각이 난거야. 집에 와서 책장을 뒤졌더니 그래 맞아! 바로 이 책이 책장에 꽃여 있더구나. 뽑아서 겉표지를 넘기는 순간 눈에 들어 오는 너의 필체.... 누렇게 빛 바랜 종이 위에 남아 있는 78.12.29 ,그리고 영어로 흘려쓴 네 싸인.... 대학 이학년 겨울 방학때 네가 나에게 선물한 책이지. 언제나처럼 주머니 사정이 궁한 나는 네게 선물만 받았을 뿐 아무것도 주지 못하고 받기만 했었을거야. 지금 들쳐 보아도 어렵고 난해한 김수영의 시집을 왜 골랐을까? 아무 생각 없이 표지에 실린 쾡한 눈의 남자한테 끌렸거나 아니면 폼생폼사라고 괜히 한번 우쭐거리고픈 지적 허.. 2010. 2. 11.
근황 '맨 바닥에 헤딩한다'는 표현, 매우 정겹지 않습니까? 제가 그거 좋아합니다. 길을 모르는 경우 마구 헤매며 감을 잡지요. 지나는 이에게 묻는 경우 드뭅니다. 뭔 일을 할 때도 마찬가지여서리, 주위 함께 하는 이들이 결과를 기다리느라 피곤해 하기도 하지요. 어제 토요일 비행기로 돌아왔습니다. 모국이 제 입국을 거부하지는 않더군요. 회사 근처 (1시간 이내이면 제 감각으로는 근처임) 원룸을 얻어 독신생활을 시작했네요. 왜 단신이냐? 큰 아이가 고2인데 일본 공립고 3년생이 됩니다. 그 학교 졸업하고 싶다네요. 미성년 딸 아이 홀로 둘 수 없다, 그렇다면 나도 남겠다, 잘 해 봐라를 거친 결과입니다. 그래서 어제 저녁은 글자 그대로 '맨 바닥에 헤딩'을 했습니다. 새 보금자리에 도착한 것이 12시, 키를 막.. 2010. 1. 31.
충전 만나면 하는 얘기는 늘 그렇습니다. 이젠, 했던 얘기 또하고 또하는 지 어쩌는 지도 구분이 되질 않습니다. 언제부터 담배를 피기 시작했냐는 얘기 같은 것 말이지요. 담배에 대한 이야기를 하다보면 모인 사람들 모두 메멘토 주인공들 같습니다. 지난 번에 했던 얘기를 또 하고 자빠졌으니까요. 물론 담배에 관한 화제는 주로 골초인 저부터 시작... 메멘토가 메멘토를 만듭니다. 담배는 아주 사소한 주제지만 큰 주제도 마찬가지지요. 그래도 십 년은 족히 된듯한 음담패설-이라고 주장되는-에도 까르르하는 우리네요. 수다랄까 못했던 얘기랄까 불평불만의 순화된 표현들이랄까 회한이랄까 주장이랄까 뭐랄까 논리와 감정이 적절히 섞인 이야기들 속에서 나이들어 감을 느낍니다. 세상과의 타협에 앞선 내 언어와 나와의 타협 예전같지 .. 2010. 1. 31.
2009년 안녕!!! 2009년은 상실의 한해였습니다. 제가 "루저"임을 뼈저리게 자각한 한해이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2009년이 가는군요. 그러나 2009년, 여러분이 있어 행복했습니다. 이제는 정말 제 인생에 소중한 한부분이 되었어요. 정말!!! 여러분 2010년에도 건강하시고 다들 행복했으면 좋겠어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2009. 12. 31.
El Camino de Santiago EBS 세계테마기행 중 '스페인북부 여행'을 보고..... 그냥 걷고 싶었다. 그냥..... Santiago de Compostela, 이곳이 순례자들이 걸어 걸어 찾아온 곳이지만..... 그 순례의 끝이 이곳일까? 2009. 12.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