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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만잡생각

메이저리거의 허무..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09. 11. 4.

아침에 차속에서 가수 이문세가 진행하는 라디오를 들었다. 이문세는 올해가 벌써 저물고 있다면서 세월의 무심함을 짙게 한탄하더라. 그러면서  말하길 "사람이 성공한 다음에는 뭐가 있을까요?" "사람이 그렇게도 이루고자 했던 그 꿈을 이루고나면 그 다음에는 뭐가 있을까요?" 라며 인생은 찰나와 같은 순간을 잠깐 소풍처럼 왔다 가는 거라는,,어디서 많이 들어 본 넋두리를 하더라.

이문세가 누구인가. 부침이 극심하고 하루하루가 전쟁터같다는 연예계에서 오랫동안 최상위급 가수로 군림했으며 50이 넘은 지금도 왕성한 방송활동을 하고 있는 그야말로 메이저리거중의 메이저리거가 아닌가. 부와 명예와 실력을 최상급으로 이뤘을 그런 이도 세월의 흐름과 인생의 무상함앞에서는 허무함을 숨길 수 없어 보였다. 

무자비한 경찰력앞에 안타깝게 잦아들던 촛불을 보면서 시작한 새해가 내 인생의 영웅이었던 노대통령님의 서거, 애증이 엇갈렸던 김대통령님의 서거, 또 이런 저런 선거들을 거치면서 어느새 연말을 눈앞에 두고 있다.

나이를 먹어가면 아무래도 명료하게 정돈돼가지 않을까 막연하게 생각했던 인생관 가치관은 아직도 혼돈상태며 점점 세상사에 대해 확신할 수 있는 부분이 줄어드는 것은 확실하게 보인다.

도대체 인생을 산다는 것은 무엇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