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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만사

멧돼지 사냥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09. 12. 7.
정부가 멧돼지 개체수를 줄이긴 위해 대대적인 멧돼지 사냥 켐페인을 벌리려 한다는 보도를 봤는데.......멧돼지를 잡자(죽이자)고 하는 주관 부서가 농림수산식품부(이것도 희한한 부서이지만)가 아니라 환경부라는 것도 이상하지만 환경부가 주체가 된 이유가 멧돼지가 '생태계를 파괴'하기 때문이라니 정말 배꼽을 잡을 일이다. 

"멧돼지는 우리 자연생태계에서 최상위 포식자여서 이들의 개체수를 인위적으로 줄이지 않으면 '생태계'가 위협을 받는다."는 대한민국 정부, 바로 이 정부가 "출산장려운동"을 대대적으로 펼치고 있다. 생태계 최상층 포식자인 인간이 늘어나는 건 생태계에 위협이 안되나?

이들은 "대한민국'이라는 국가가 지속가능하기 위해서는 "한국인"의 숫자가 일정 수준 이상 유지되어야 한다고 주장을 하지만  "대한민국"이  꼭 현재의 "한국인(이게 무슨 유의미한 종속의 단위인지 의문이지만 암튼) "으로만 구성되어야 하는 것도 아니며 더구나 "생태계"를 기준으로 할 때는 "대한민국"이 영속해야만 할 이유도 없으니  말이다.
 
그런데......더 재미있는 것은 정부의 이 멧돼지 사냥 캠페인이 자칭 '대한민국 생태구조단 헌터스'의 멧돼지 사냥놀이(MBC 일밤) 때문에 '사회문제'가 되었다는 거다.

아무튼 생명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생태계에 대한 일반의 무지를 깨우치려는 '멧돼지 살육 중단 캠페인'은 적극 지지한다. 그러나 정부의 멧돼지 사냥에 대한 반대 운동 보다는 '출산장려운동'에 대한 반대가 더 시급한 것 아닌가 한다. 대한민국에서 살고자 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데 어떻게 인구 감소를 이유로 출산장려운동을 벌리는가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