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뜸했으니 간만에 푸념 좀 늘어놓아볼까?
회사 생활 하는 사람은 다 마찬가지겠지.
오늘은 오후에 누가 와서 속을 확 긁어놓고 간다.
평정심을 유지해야 하는데.. 갑자기 맘에 파도가 친다.
내가 뭐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러움이 없을 리 있나?
부끄러움 많다. 그래도, 생활인이니까 그럭저럭 위안한다.
자기 합리화라고도 할 수 있겠지.
그런데, 어쩌면 아픈, 찝찝한 부분을 후벼판다.
말은 맞는 말인데.. 그렇지만 맘으로 싫다. 짜증이 확 밀려든다.
생각해 보면 그 사람에게 화나는 게 아니라
나 스스로에게 화가 나는 것이다.
비굴하게, 비겁하게, 찌질하게 살고 있다는 생각이 드니까.
왜 당당하게 살지 못할까? 왜?
두렵기 때문, 용기가 없기 때문이다.
없는 용기를 쥐어짜내볼까? 그리고, 부딪쳐볼까?
깨지기밖에 더하겠냐는 게 위안이 될까? 정말 그 정도로 괜찮을까?
생각 좀 해 보자.
요새 이것저것 그럭저럭 잘 풀리니 느슨해진 것도 사실.
작년에 한창 힘들 때도 있었는데 그때보다 훨 나았지.
이렇게까지 별일 없어도 되나 싶은 정도였으니까.
이제 다시, 긴장하고, 위기감을 느끼고, 고민하고, 생각하고, 움직이자.
스스로 너무 못한다 생각할 필요 없다.
당당하자. 괜찮다. 쓸 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