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만잡생각

잡생각

by 지킬박수 2016. 8. 26.

카톡방에서 우리모둠 주소 어쩌구저쩌구 하는 말이 있어 들렀다가

그냥 나가기 뭐해서 잡생각을 잠깐 늘어놓기로.


갈수록 맘 편히 맘을 털어놓을 곳이 줄어든다.

트위터는 더 이상 쓰지 않고,

페이스북은 이런저런 다양한 인연의 공간이라 어렵고,

블로그는 이제 소통보다는 창고 같은 느낌.


그렇다 보니, 편히 털어놓고 편한 피드백을 얻을 수 있는 곳이 없다.

카톡방이 나름 소통 창구가 되지만, 이것은 또 너무 즉각적이라.

다른 사람들 기분도 있는데, 이런저런 말 주절주절하는 것도 좀.


뭐 따지고 보면 너무 눈치를 보는 탓일 수도 있겠다.

그냥 내뱉어버리면 되는 건데, 나이를 먹은 탓인지 안되네.


지겨운 금요일이다.


해야 할 일은 분명 있는데, 아니 더 정확히는 많은데,

하고 싶은 일은 없어서 문제. 나이를 먹을만큼 먹었으니

해야 할 일을 열심히 해야 하는데 그렇게 하지 못하는 못난 사람.


오후 반차를 내고 잠깐이나마 이곳을 벗어나 볼까?

하지만, 그래봐야 해야 할 일이 없어지는 것도 아니고

다시 돌아왔을 때 나아지는 것은 없을 것 같고.

그냥 시간을 때우려 해도 마땅히 할 것은 없고.


참 배부른 소리 늘어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