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세상만사

생활과 사랑은 분리되어야 한다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09. 11. 25.


"혼인은 하되 생활은 같이하지 않는다."

모계사회인 모소족(중국 사천성 남부에 거주)의 주혼(走婚)이라는 혼인 풍습에 대해 모소족 남자(우리 기준으로는 기혼자)가 내린 정의가 이렇다.

가족의 장(가장)이 어머니인 이 모소족 회에서 혼인이란 남자와 여자가 결합하여 하나의 가족을 이루는게 아니라 혼인을 할 여자가 있는 집에 있는 여자의 침소에 혼인을 할 남자가 들어가는 것(그것도 오로지 밤에만)으로 이 관계는 여자가 남자에게 그만 들어오라고 할 때까지 지속된단다. 

이 주혼의 풍습을 따르면  한 여자가 여러 남자와 혼인관계를 유지하거나 또는 여러번 혼인을 하는 것으로 보이나 실상 여자가 남자를 하나 이상 두는 경우는 열에 하나 정도 밖에 안되고 여자가 남자를 내치는 것은 타문화권의 '이혼'에 버금가는 중대사로 친단다. 

암튼 "결혼은 생활과 사랑을 뒤섞여 남녀간에 문제가 되는 것이 생활인지 사랑인지 나누기 어렵게한다. 그러나 우리 모소족은 이런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다. 모소족에서 남녀 간에 생기는 문제는 오로지 사랑일 뿐이다." 는 모소족.......이들은 이미 천국에 반쯤 발을 담그고 사는 것 아닌가 한다.

하기야 이들이 사는 지역이 '샹그릴라'라니 뭐 더 말할 필요가 있겠냐만은.



(어느 기획사가 제작한 '차마고도'라는 영상물(차마고도란 이름을 단 영상물이 하도 많아서... 암튼 KBS나 SBS가 제작한 것은 아닌)에서 '샹그릴라'와 모소족에 대한 소개 중에 유독 기억에 남는 것이 있어 이렇게 끄적거려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