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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는금요일

"노동을 거부하라"

by 구름재 2011. 11. 9.
책 제목입니다.
노동! 과연 거부할 수 있을까요?

지난달 읽은 책 덕분일까요?
요 몇주일 동안 "숨 쉬러 나갈"  일이 참(?) 많았지요.
이제야 고백하지만 10월 20일 영월 단풍놀이를 시작으로, 28일 북한산 둘레길 단풍구경, 순천으로의 일박이일 나들이까지,
올디님 말씀대로 "나 이렇게 행복해도 되는거야" 라고 할만큼 제대로 숨쉬러 좀 돌아다녔죠.
숨 좀 쉬고 나니 간땡이만 부풀어 올라 계속 쭈욱 놀며 먹으며 살고 싶어집니다.
"아마존의 눈물"이나 그 비슷한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을 보면 수렵 채취 생활로 연명하는 원시 부족민들의 삶은 
먹거리를 취득하는 일이 그들 삶의 전부인듯 보여집니다.
그들은 같이 협동하여 사냥해서 얻은 먹을것을 똑같이 나누어 먹지요.
인간이 수렵채집의 삶에서 농경 정착의 삶을 시작하면서부터 놀고 먹는 인간이 탄생하고 인간의 불평등이 시작되었지요.
놀고 먹는 인간, 즉 힘있는 인간의 끝없는 탐욕이 시작된 것이지요.
그 탐욕은 점점 가속도가 붙어 겉잡을 수 없는 속력으로 내달리고 있습니다.
일프로가 아주 근사하고 달콤하게 놀고 먹기 위해 99프로는 노동이 숙명이요 미덕이 되는 세뇌 속에서 살아갑니다.
맞습니다. 내 먹거리를 해결하는, 그래서 내 삶을 유지하는 노동은 신성합니다.
그런 노동이 모독이요, 구차함이 되는 세상입니다.
오웰씨가 살던 시대의 영국 노동자들의 삶은 어땠을까요.
"탄광촌 광부들의 삶을 생생히 조명한 르포 문학의 걸작"  <위건 부두로 가는 길>, 우리가 이번달에 읽을 책입니다.
오웰의 책을 읽다 보니 그의 일관된 자세, 자본주의와 전체주의에 대한 거부감에 동감하게 됩니다.
여러분들(?)께서 이참에 오웰을 섭렵하기를 원하시기에 또다시 그이의 책으로 정합니다.
모임은 11월 25일 마지막 금요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