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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

냉면이야기

by 구름재 2011. 7. 14.
며칠전 "2580" 평양냉면 이야기 꼭지를 봤습니다.
결과적으로 냉면집 홍보만 해준거 아닌가 하는 의아심이 생긴게
바로 그집으로 평양냉면 먹으러 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으니까요.
전 오장동 함흥냉면 마니아였었는데 한 삼사년전 그집 냉면맛이 예전같지 않아 발길을 끊은 뒤론
회냉면 자체에 흥미를 잃었지요.
그러다가 냉면 좋아하는 지금의 사장님을 만나
메밀면과 시원한 육수가 어울려  빗어내는 물냉면의 오묘한 맛에 눈뜨기 시작했지요.
냉면이면 냉면, 막국수면 막국수,맛있다고 소문난 집이라면 먹어봐야 직성이 풀리는 사장님 덕에
얼마전엔 진주냉면 먹겠다고 진주까지 다녀오는 미식여행을 감행하기도 했죠.
냉면 한그릇 먹겠다고 진주까지 가는게 좀 거시기해서
무주 덕유산 트래킹 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잠깐 진주 들러 냉면 먹고 오자 했지만
진짜 여행의 목적은 오로지 진주냉면에 있었다는 거지요.
뭐 좀 색다른 냉면 맛이긴 했지만 최고의 맛은 아니었다는.....
덕분에 덕유산 향로봉도 오르고 향적봉도 올랐지요.
올랐다는 그 내막을 알면 실소를 금치 못하겠지만서도요 ㅋㅋ
그리고 난생처음 반딧불이가 칠흙 같은 어둔밤에 반짝이는 광경도 보았지요.
나름 즐거운 여행이었습니다.
아무튼 평양냉면이 먹고 싶네요^^
7월 책읽는 모임 대신에 시원한 냉면이나 한그릇씩 먹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