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파더>/소설<파더> 2장1 [소설 '파더'] 제2장 어떤 편지 “준산이가 서울 들렀다는데?” 승갑과 막 통화를 끊낸 세훈은 호텔 로비를 나서며 영옥에게 말했다. “어저께 공사에서 강연이 있어 청주 간다고 하던데, 온 김에 사돈댁에 들렀나 봐요” 세훈에게 답을 한 영옥은 보스턴백을 호텔 직원에게 건내주고서는 시계를 쳐다보았다. 마닐라 해리티지 호텔 현관 입구에는 경남개발 필리핀 지사에서 마련해 준 4000cc 급 BMW 승용차가 있었다. 50대 중반 쯤 보이는 운전수가 세훈과 영옥을 향해 가볍게 목례를 하고서는 뒤 트렁크를 열었고 호텔 직원은 세훈과 영옥의 캐디백과 보스턴백을 차곡차곡 넣었다. 세훈과 영옥이 차 뒷좌석에 오르자 현관 옆에 대기 중이던 두 대의 경찰 싸이카가 미끄러지듯 세단 앞으로 다가갔다. 경찰 에스코트를 받은 BMW 세단은 호텔을 빠져나와 리베라골프.. 2011. 3. 2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