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저께는 퇴근길에 혼술 한 잔 했다.
어쩌면 태어나서 처음이 아닌가 싶다.
물론, 전에도 있었는데 기억을 못할 뿐일 수도.
그저께는 주사위가 던져지기 전이었고,
어제 그 주사위가 던져졌다.
상황이 명확해졌으니, 이제 그에 맞춰 움직이면 될 터.
미련인지 아쉬움인지가 남아있지만 털어내야 한다.
나쁜 쪽으로 스스로를 몰아세울 필요가 없다.
너무 낙관해서도 곤란하지만,
그럭저럭 잘 버텨나가고 있다고 생각하자.
아직은 혼술할 내공(?)은 아닌 듯.^^
소주 한 병도 다 마시지 못했다.